[항공 사고] 화물칸 화재가 불러온 비극 - Saudi Flight 163

Posted by 비회원
2012. 4. 1. 20:35 ::항공 사고::




안녕하세요. 항팀블 팀원인 Euronaku_LR입니다.

오늘은 사우디 항공 163편 사고에 대해서 써 볼 예정입니다.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이죠. 그럼 진행하겠습니다.

- L1011 Tristar, 어떤 기종인가? -

                                                                                                                ( Trans World Airlines 소속 L1011-385-1 )        

L1011 기종은 전에도 델타항공 191편 사고를 포스팅할때도 잠깐 설명드렸던 기체입니다.                                                                                       트라이스타의 특징은 2번 엔진(중앙 엔진)이 S자 덕트로 되어있는게 특징입니다. 정비가 수월하며 엔진 효율이 증대, 추진력의 방향이 기체 중심선에 있었죠.      

또한 Cat-IIIc 단계에서 이/착륙이 가능, DLC라는 양력제어장치 시스템을 도입하여 착륙할 때 부드러운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유압손실을 대비해서 4중 대비 유압시스템등을 장착하여 당시에는 최첨단 여객기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록히드 마틴 社의 비리사건으로 안좋은 기억으로 남게 됬죠.

- 163편, 리야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사고 발생. -

                                                                                                                            ( 사우디 아라비안 항공 소속 L1011기. 사고기와 동일기종임. )

163편에는 GMT(세계 협정시) 기준으로 오후 6시 7분, 리야드 공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제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을 합니다.                                         승객 287명, 승무원 14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1만 5천피트로 상승중이였습니다. 

18시 14분, F/E(항공 기관사) " C3(후미 화물칸)에서 화재가 감지되었습니다. "

18시 15분, CAP(기장) " 환기장치 작동 중지. 하나가 전혀 작동이 되질 않군요. "

 

( L1011기의 동체 하부 사진입니다. C1, G1, C2, C3이 있는데, C3(후미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이들은 이륙 후 몇분도 안되서 후미 화물칸인 C3에서 화재가 감지되었다는 경보를 받습니다. 그리고 리야드 공항으로 회항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객실에 있던 승무원으로부터 L4에 화재가 났다는 것을 통보받습니다.

18시 20분, TMACC(리야드 터미널 지역 통제 센터) " 163편, 말하라. "

18시 20분, COP(부기장) " 리야드로의 회항을 요청합니다. 비상 사태를 선언합니다. 캐빈(객실)에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

이들은 리야드 터미널 지역 통제 센터와 교신을 하여 리야드 공항으로의 회항을 요청합니다.                                                                                  통제 센터는 이를 승인합니다. 

18시 23분, F/E(항공 기관사) " 제빙장치 Off. 좌석 벨트 사인. Altimeters 1 0 0 2 설정. "

163편은 리야드 공항으로 착륙하기 위해 착륙 준비 절차에 들어갑니다. 

18시 25분, CAP(기장) " 2번 엔진의 추력 조절기가 돌아오지 않는다. [ 엔진이 꺼져버린 듯함. ] "

18시 26분, F/A(승무원) " L4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18시 27분, CAP(기장) " 2번 엔진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폐쇠합니다. "

18시 27분, F/A(승무원) " L4, R4, L3, R3의 캐비넷을 열고 소화기를 사용합니다. "

( 동체 후미부분쪽 도어인 L4도어에서 화재가 발생. C3쪽에서 불이 옮겨붙어 L4로 확산된 듯 보입니다. )

하지만 18시 25분, 착륙절차를 수행하던 도중 163편의 2번 엔진(중앙 엔진)이 꺼져버립니다. 또, 1~2분도 안돼서 L4 구역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합니다. 조종사들은 2번 엔진의 연료 공급을 차단시킵니다. 하지만 이미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였고 객실에도 화재가 발생합니다. 이들은 화재를 진압하려고 합니다.

즉, C3에 화재가 나면서 조종사들은 회항을 하게 되었고, 회항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위로 옮겨붙어 엔진에 문제를 일으키고 객실로까지 확산된 듯 합니다.

또 한가지의 문제점은 화재가 발생하여 승객들이 화재를 피하기 위해 통로에서 나오기 위해 앞다투어 가고있는 상황이였습니다. 

18시 28분, 기내 방송 " 승객 여러분,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길 바랍니다. 비행기에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리에 착석하라고 방송을 했으나, 이미 객실에는 연기가 뒤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착륙 후 해야할 항공기 문제에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F/E(항공 기관사) " 알았습니다. 착륙한 후에 모든 연료밸브를 차단시킬까요? "

CAP(기장) " 아니, 착륙한 후에 차단시키지마. "

이들은 연료밸브를 차단시킬려고 했으나 기장이 차단을 금지하는바람에 이는 나중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게 됩니다.

CAP(기장) " 플랩 18도. "

TWR(리야드 타워) " 163편, 착륙을 허가합니다. 풍향이 320도에서 5노트로 불고있습니다. "

RDO(163편) " 우리는 현재 2번 엔진을 껐습니다. 1번과 3번 엔진만으로 비행중입니다. "

이들은 긴급히 리야드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준비하였고 리야드 타워로부터 착륙 허가를 받아냅니다. 163편은 화재가 난 C3구역의 화물칸 도어를 엽니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착륙 후, 자신에게 벌어질 일들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 착륙 -

PA(기내 방송) " 승객여러분,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충격에 대비해 손을 머리 뒤로 올리시고 숙여주세요 "

CAP(기장) " 100[고도 100피트] "

F/E(항공 기관사) " 50, 40, 30... "

[ 비명소리와 함께 녹음 종료 ]

163편은 가운데 엔진이 멈춰버린 상태에서 리야드 공항에 비상착륙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비상착륙 후, 화재진압을 곧바로 하지 않았습니다. 승무원들은 163편의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조종사들은 연료 밸브를 차단하지도 않고 엔진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할때까지도 항공기 엔진은 켜져있었습니다. 구조대들은 163편의 문을 여는데 15분씩이나 걸렸고 15분동안 163편의 탑승객들은 연기로 인해 질식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비상착륙 후 엔진이 30분째 돌아가고 있을때, 항공기는 폭발하게 됩니다.

- 왜 문을 열 수가 없었나? -

163편은 리야드 국제공항에 무사히 비상착륙을 했으나, 조종사들이 대처를 잘 못했습니다.

연료 밸브를 차단하지도 않았고 엔진을 계속 가동시킨 점도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착륙 후에도 여압장치를 끄지 않았습니다.

여압장치는 일단 말씀드리자면 사람의 인체는 지상에서의 1기압에 맞춰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항공기를 탑승한 뒤 상승하면서 귀가 멍멍해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같이 고도가 올라가면 기압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우리 인체에는 여러가지 이상한 현상이 발생되지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 기내에는 압력 조절을 위해 여압장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압장치는 기내 압력과 차이가 많이 날 경우 객실과 조종석 등 공기가 필요한 곳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163편은 바로 이 여압장치를 끄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대가 도착해서 문을 열으려고 해도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속되다가 결국 항공기는 폭발하게 됩니다.

( 실제 사고기 사진. 폭발로 인해 동체가 전소됨. )

이로인해 탑승객 301명 전원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항공기가 비상착륙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사고 원인... 무엇이 문제였을까? -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시 화재의 열기는 객실 바닥을 태울 수 있을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L1101기에는 충분한 산소 시스템, 즉 산소 마스크가 없었다는 것 일수도 있고, 산소 마스크가 있더라도 산소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다는걸 알려줍니다. 또한 항공사는 비상 절차 및 교육에 소홀했었고 화물칸 위에는 절연제가 있었습니다. 이 절연제는 불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화염을 줄일 목적으로 사용됬는데 지금은 발암물질로 알려져있었습니다.

- 사고 후 -

사우디 아라비안 항공사는 비상 절차 및 교육등을 개선하였고, 록히드 마틴은 L1101기의 화물칸 위의 절연제를 제거하였고 라미네이트 유리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NTSB는 할로메테인 소화기 대신, 기존의 개인용 휴대 소화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못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163편 사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입니다.

p.s 당분간 게시글 작성 계획은 없으며, 5월 시험이 끝나는대로 뵙겠습니다.

    • 자유
    • 2012.04.06 00:14
    우왕!
    너무 유익한 글이 많아요
    앞으로 자주 놀러올게요~
  1.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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