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지식] SELCAL은 무엇일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12. 14:35 ::항공 지식::


JAL123편 포스팅 에 보면 SELCAL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SELCAL의 정의를 찾아봅시다

<전기> 여러 개의 무선국 가운데 원하는 무선국만을 호출하는 방식같은 반송파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무선국이 있을  목적하는 무선국만을 호출하기 위하여 상대국에 대한 선택신호를 보냄과 동시에 타국의 송수신 기능을 정지하는 방식이다. 콜택시 무선이나 항만 전화 따위에 쓴다.

출처 -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1169500

조금 이해가 가시나요?

SELCAL, VHF나 HF는 어렴풋이 들어본것 같은데 SELCAL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실겁니다. 사실 항공쪽에서 SELCAL은 상업용 제트/터보프롭 항공기에서 주로 많이 쓰이고 다른곳에는 잘 쓰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유가 조금 적절할지는 모르겠는데, 항공에서 SELCAL과 무선교신장치(라디오)의 사이는 삐비와 시티폰의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시티폰은 전화를 걸 수는 있어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시티폰을 가지고 있지 않고 삐삐를 가지고 있는 A란 사람이 시티폰을 가지고 있는 B와 통화를 하고 싶으면 A에게 삐삐로 신호를 보내고 B는 시티폰으로 전화를 거는 것이지요. 무선교신장치가 송신만 가능한것이 아니지만 SELCAL의 용도는 위의 상황의 삐삐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이미지 출처는 여기)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기는 지상의 관제소와 교신하기도 하지만 항공사의 기지와도 교신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비행 중 사정이 생겨서 회항을 해야하거나, 비행계획과 관련해서 운항관리사와 상의를 해야할때 등등 이 있겠는데요 자금력이 있는 메이져항공사의 경우 SATCOM 이라는 위성통신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SATCOM은 너무 비싸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관제센터와 같은 VHF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을 합니다. 만약 항공사의 기지에서 항공기와 연락해야할 경우가 생겼는데 관제기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건 당연히 불법이고 조종사 개인 소유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다는건 현재의 기술로는 어렵고, 그래서 사용하는것이 SELCAL입니다. 일단 항공사 기지에서 SELCAL로 신호를 보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라디오 패널에서 반짝반짝 불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그 신호를 인지한 조종사는 항공사의 주파수로 바꿔서 할말을 하지요. 물론 최대한 신속하게 교신을 마친후 관제기관과 교신을 해야겠지요. 급하게 교신해야하는데 묵묵부답이면 속터질테니까요^^; SELCAL은 HF 대역(3~30MHz)의 주파수를 사용해서 엄청 멀리 나갑니다. 뭐 잡음이 좀 심하긴 한데 어짜피 콜만 하는 개념이라 별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SELCAL기호는 항공기의 운영기관에서 항공기에 발급하는 네자리 부호로 이루어집니다. (ex, ABCD) 항공기는 그 신호만 수신할 수 있고 항공기의 운영기관에서는 그 부호를 확인하고 신호를 보내야 하지요.  

이미지 출처

항공기의 조종석에 있는 SELCAL 코드인데요, N어쩌구~ 하는 항공기의 등록번호 아래 있는 AS-CI라는 글자가 SELCAL 코드 입니다. 

글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글솜씨가 나빠서 이해하기 어려우셨을텐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