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소식]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로, 부담 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7. 4. 19:07 ::항공 소식::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항로는 어디 일까요? 

아마 비행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중 하나로 우리나라 수도권과 호남 지방을 거쳐 대만 북부지방에 이르는 'B576'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B576 항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가지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에 주로 이용되는 항로이고 대한민국 일일 항공교통량의 37%가 이 항로를 이용합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에서 오는 항공기들까지 겹쳐서 항공 교통량이 굉장하지요. 보통 항공기가 항로위에 있을때 12 Km 정도 간격이면 굉장히 가까운 수준이지만 B576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항공 교통량이 만큼 항공 교통 분리를 위해 B576을 이용할 예정이거나 B576에서 빠져 나와 공항으로 갈 항공기는 공중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고 조종사와 관제사가 굉장히 신경써야 합니다. 임시 방편으로 B576을 이용하는 항공기는 좌우 5.4km 정도 분리하는 절차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으로만 권장 되는 절차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B576 항로가 복선화 되었습니다.

 


 

번경 내용은 이러합니다. 일단 기존의 B576 옆에 Y71 항로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Y71 항로는 남쪽으로 가는 항공기만 이용됩니다. 기존의 B576과 일부 겹치는 구간이 있는 Y72 항로는 북쪽으로 가는 항공기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Y72와 B576이 겹치는 구간을 14000 ft 이상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는 반드시 인천 항로 관제소와 상의를 해야합니다. Y71항로와 Y72 항로는 모두 RNAV(지역항법, 현재 항공기의 경도, 위도를 인식해서 사용하는 항법 시스템) 이용 가능 항공기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기존의 B576 항로는 VOR(자세한 설명 - http://aviation-team.tistory.com/21)과 같은 항법장치를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여러분이 대부분 여행갈때 타시는 여객기에서는 RNAV 항법 장치가 달려있어 Y71/Y72 항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번 항로 복선화로 항공기 대기 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연 138억의 유류비와 3만 8600톤의 이산화 탄소가 줄어들게 되고, B576 구간의 항공 교통 수용량이 48%(기존 시간당 56대->86대)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