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40, 판매 부진으로 인한 생산 종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3. 01:16 ::항공 소식::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제도입니다.
다른 활동도 있고, 학업 부담도 있고 이래저래 바쁘다가 간만에 팀블 포스팅 잡아봅니다.
그동안 레이아웃 관리 등 외적인 부분만 신경쓰다가........ 제가 포스팅 쓰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A340 시리즈는 항공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입니다. A340-500과 -600 모델은 길쭉하고 얇은 외관덕분에 소세지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B747이나 A380같이 복층 구조가 아닌 여객기에서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4발기입니다. 예전에 B707시절에 이렇게 단일층 여객기인데도 4발기로 나온 적이 있었죠.

Airbus사는 최근에 주문을 한 대도 받지 못한 A340모델에 대한 생산을 공식적으로 종료했습니다. 에어버스의 발표에 따르면, A340-500모델과 -600모델은 총 133대 주문되어 129대 인도되었고, 나머지 4대도 모두 제작 완료되고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340시리즈 생산 종료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주문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수요가 없는 여객기는 더 이상 시장에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보잉과 GE는 B777과 GE90 엔진을 합침으로서 넘사벽의 조합을 탄생시켰습니다. 물론 A340-500 / -600계열이 신형이지만, 연비나 항속거리 등 많은 측면에서 -500 / -600이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고객들이 777+GE90조합으로 건너가고, A340시리즈를 외면한 것이지요. 일단 2발기의 경우 4발기에 비해 정비가 덜 복잡하고 기름을 덜 먹습니다. 또한 보잉 777에 장착된 GE90 2개의 추력은 A340 엔진 4개 보다 힘이 좋습니다. 하지만 태울 수 있는 승객 수는 비슷합니다. 당연히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슷한 수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기름을 덜 먹는 항공기를 선호하겠지요. 

다른 원인으로는 에어버스가 A330과 A350을 개량하면서 A340의 빈자리를 메웠기 때문이지요. 보잉이 787-9에 적용할 기술을 777에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처럼, 에어버스도 후기모델을 개량함으로서 이전 모델의 빈자리를 메우는 전략을 택한 것이죠.

독특한 여객기 한 대의 생산이 종료되었습니다. 항공 매니아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후기형 A350-900 / -1000모델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