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47 조종석에 설치된 구멍, 부탁해요 캡틴에 등장한 '스모크 리무버'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Symphony of the Sky 블로그 팀장 제도입니다.

 

부탁해요 캡틴의 2화에 보면 구혜선(한다진 역)이 조종실의 스모크 리무버를 열어 편지를 내보내주자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관련 줄거리

한다진의 파트너인 기장의 아내가 돌아가셨다. 그러나 기장의 아들은 어머니가 하늘에 계신 줄 알고 어머니께 드릴 편지를 아빠 몰래 쓰고 하늘에서 날려 엄마에게 보내려 한다. 그리고 그 아이는 항공기의 문을 열려고 하지만, 옆을 지나던 다른 승객(!)에게 제지당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다진은 스모크 리무버를 통해 편지를 전달하자고 한다.... (이하 내용 중략)

부탁해요 캡틴 2화에 대한 리뷰는 작성중이니 곧 공개될겁니다^^

그럼 이 '스모크 리무버'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사진 출처 : 조일주의 항공세계 http://ijcho.com/140149052649 )
#1. Smoke Remover의 정식 명칭은 [Cockpit Smoke Evacuation Port]입니다.

이 기능은 B747 기종에만 있는 특수한 기능으로서 항공기 조종실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천장에 있는 레버를 당기게 되면, 테니스공 크기의 굉장히 작은 구멍이 열리게 됩니다. 이 구멍을 통해 조종실의 공기와 외부공기가 순환하여 공기가 정화되죠.
또한, 이 구멍으로 다른 물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철망이 쳐 져 있습니다.

#2. 왜 극중에서 스모크 리무버를 통해 편지를 내보내자는 한다진의 의견을 기장이 무시했을까요?

저 스모크 리무버는 조종실 천장에 위치한 공간으로, 외부와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이용하여 내부의 물건을 외부로 배출한다면, 항공기 동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꼬리날개 부분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고, 엔진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엔진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부품이나 물건일지라도, 항공기의 속력과 맞물리면 엄청난 힘을 가집니다.